[대한행정사회신문=송수호 기자 ] 7월 어느 날 기자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행정사와 마주했다. 그는 개업행정사다. 그러나 대한행정사회 정회원은 아니다. 그는 대한행정사회 설립 이전에 A협회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그 협회에 가입하여 행정사 개업을 하였다. 그는 매년 면허세를 납부한다. 현재도 행정사 개업을 하고 있고 면허세도 납부를 하는데 대한행정사회 회원은 아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행정사회가 통합될 당시 대한행정사회에 등록을 하지않은 것이다.
왜 이러한 사례가 나온 것일까? 그의 말은 종전 협회든 새로 설립된 대한행정사회에서든 아무 연락도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업무를 계속하는 행정사는 이럴 수가 없다. 어떤 식으로든 협회와 소통하기 때문이다. 이 행정사는 행정사업무 의뢰건이 없자 생활을 위해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대한행정사 가입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어쩐 일인지 전 협회에서 현 행정사회로 인계되지 않았는지 연락이 없어 가입되지 않았다. 이러한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왜냐하면 협회 통합 이전에는 개업행정사 수가 9천여 명을 자랑했는데, 금번 제2기 회장단 선거에 선거에 임한 정회원 수가 1,703명(2023.6.2 선거인 명부 공고)이기 때문이다. 약 8천여명의 개업행정사가 사라졌다.
모든 사람이 모이는 단체는 회원수가 그 단체의 성공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지금 우리 대한행정사회는 설립된지 2년으로, 단체로는 걸음마 단계다. 성장을 위해서는 회원수 확보가 시급하다. 어떤 사람들은 회원수가 적어야 기존 회원이 먹을 거리가 많다고 하지만, 우리의 업무 영역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영역이 너무 많다. 영역을 넓히면 많은 행정사가 진입해도 먹거리는 걱정없을 것이다.
그리고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다. 행정사에 대한 국민과 공무원의 인식 전환 등 행정사제도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이 목전이다. 천여 명의 회원으로는 역부족이다. 회원수가 많아야 국회든 정부든 대상기관을 상대할 수 있지 않은가. 소위 압력단체가 되려면 회원수가 절대적 요소다.
회원수가 절실한데 우선 기존 행정사들을 정회원으로 이끌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번 제2기 회장단이 구성됐다. 이제 대한행정사회가 다시 나래를 펼 기회가 마련됐다. 재도약의 첫걸음은 회원수 증원이 돼야 한다. 그것이 발판이기 때문이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회원 발굴도 좋지만 기존 회원들과 소통해 정회원으로 등록시켜야 한다. 대한행정사회 정관 부칙 제4조 정회원에 대한 특례에 종전 행정사협회 회원은 정회원으로 승계된 것으로 보니, 이들에게 홍보하여 정회원으로 등록케 하는 것이 새로운 회원 발굴보다 쉬울 것이다. 또한 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운영경비 조달과 지원세력 확보를 위해 시급하다 할 것이다.
이제 제2기 회장단 출범했다. 아직도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 경쟁은 하더라도 회원 증원에 있어서는 모두 단합할 절대적 시기다. 비빌 언덕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