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용노동부 작년 불용예산 3.6조원 넘어...`주먹구구식 행정`
  • 김현태 기자
  • 등록 2023-08-17 10:08:36
  • 수정 2023-08-17 15:12:12
기사수정
  • 2022년 예산 38조 9,640억원 중 9.35% 불용...‘받아놓고 보자’ 행정의 전형
  • 노웅래 의원, “예산 과다편성‧미집행 심각…노동부 주먹구구식 행태 바꿔야”

노웅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대한행정사회신문=김현태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고용노동부 회계연도 결산 결과 3조 6444억 원이 불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3년간(‘20~‘22년) 고용노동부 예산현액은 △2020년 42조 7,560억 원, △2021년 41조 2,956억 원, △2022년 38조 9,640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불용액은 계속해서 2조 원을 넘겨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3조 원이 넘는 과다한 불용액이 발생하며 2021년 2조 3,379억 원보다 약 1.5배 급증했다.

 

불용액이 큰 사업순으로 불용액과 집행률은 △청년추가고용장려금 6,196억 원, 집행률 37.7% △국민취업지원제도 6,129억 원, 59% △산재보험급여 4,598억 원, 93.6% △사회보험사각지대해소 3,315억 원, 67.5% △청년일자리창출지원 3,094억 원, 43% △가사근로자고용개선지원 15.52억 원, 26% △중증장애인지역맞춤형취업지원 12.11억 원, 56.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지원, 실업급여 등을 담당하는 고용서비스정책관실 업무에서 불용액이 많이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대규모 불용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노동부의 부정확한 추계에서 비롯됐다.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직촉진수당과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의 경우,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참여 저조로 사업 목표 달성률이 21년 75.7%, 22년 43.9%로 감소하면서 목표 실적이 미달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사전수요예측조사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과다하게 목표를 설정하여 불용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주요 불용 및 부진 사업들에 대해 노동부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사업에 대해서는 주된 지원대상 기업의 채용담당자의 잦은 퇴사로 인한 신청 누락, 청년일자리창출지원 사업의 경우에는 기업들의 지원금 신청 지연을 한다는 이유로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인다.

 

노 의원은 “이 정도 큰 금액으로 불용이 난 것은 예산이 과다 편성되고, 사업 추진이 제대로 안 된 것을 의미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제대로 집행되지 못한 사업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주먹구구식 행정에서 벗어나 사업주체로서 노동부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전지방행정사회, 대전광역시장과 간담회 [대한행정사회신문=김정섭 기자]대전지방행정사회(회장 박노귀)는 11일 대전 시청 시장접견실에서 이장우 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대전지방행정사회 출범 이후 첫 대전시장과 간담회로 박노귀 회장을 비롯한 이미옥 대전중구 지회장, 김정섭 기자 겸 대전지방행정사회 홍보담당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박노귀 ...
  2. 대전지방행정사회, 건양대학교병원과 M0U체결 [대한행정사회신문=김정섭 기자]대전지방행정사회(회장 박노귀)는 12일 대전시 서구 관저동로 158 소재 건양대학교병원에서 학교법인 건양교육재단(이사장 이상목)과 회원복지증진을 위해 M0U를 체결했다. 이날 M0U체결 행사에는 박노귀 회장을 비롯한 김성신 대전지방행정사회 사무국장, 우현호 행정사, 김정섭 홍보담당 겸 본회 기자가 참석...
  3. 불법 출입국 업무 대행 가방(택배) 행정사를 만나다 [대한행정사회신문=정기덕 ]00시 00동에는 외국인 집단 거주지역 이다. 이곳에는 출입국 업무를 전담으로 하는 행정사 사무실이 몇 년전에는 7~8곳이었으나 현재는 2~3곳만 잔존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외국인 관련 업무를 거의 수임하지 못하고 있다.외국인 집단 거주지역이다 보니 출입국 업무가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00여행사가 개업해서 불.
  4. [만화]스타북쑈
  5. [기고]행정사 자격 운영과정 공정성 제고에 대한 고찰 [대한행정사회신문=박정민 ] 지난 3일, 제12회 행정사 1차 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국정운영원칙을 기반으로 청년세대에게 공정기회 보장을 위한 국가전문자격 15종*의 개선방안을 발표했다.*국가전문자격 15종: 행정사, 법무사, 세무사, 노무사, 관세사, 보세사, 공인회계사, 손해사정사, 보험계리사, ...
  6. 대한행정사회, 지방행정사회 회장 간담회 개최 대한행정사회(회장 황해봉)은 지난 7월 5일 오후 2시 지방행정사회장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간담회는 사무처와 미래전략본부, 교육연수원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론으로 이어졌다.  황해봉 회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본회에 가입하지 않고 업을 하는 행정사들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러한 불합리한 점을 고치기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