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행정사회신문=설재오 기자 ] 미국 서부 사막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져 이 지역에서 열린 예술 축제에 참여한 7만여 명이 고립됐다. 음식과 물, 연료 모든 것이 부족하고 사막의 모래는 질척한 진흙으로 바뀐 가운데, 사망사고도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州) 블랙록 사막에 세워진 '임시도시' 블랙록 시티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버닝맨' 축제가 열렸다.
버닝맨은 예술, 자기표현 등을 주제로 1986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축제다. 야외 캠핑과 아방가르드 공연이 혼합된 형태로, 매년 8만여 명의 예술가와 음악가, 댄서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곳에 있었던 팝스타 DJ 디플로는 코미디언 크리스 록과 함께 한 픽업트럭의 짐칸에 타고 있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이 차를 얻어타기 전에 진흙탕을 6마일(9.7㎞)이나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차를 잡으려고)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몇 시간 동안 길을 걸었다”며 “아무도 우리가 오늘 밤 쇼를 위해 (워싱턴) DC에 도착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썼다.
역시 이 축제에 다녀온 법학 교수 닐 카티알도 이날 아침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한밤중에 무겁고 미끄러운 진흙탕을 헤치고 6마일을 걸어야 하는 엄청나게 끔찍한 하이킹이었지만, 버닝맨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제는) 화려한 예술과 멋진 음악으로 환상적이었다”며 “결말만 빼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