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행정사회신문=김민수 기자] 2023년도 제11회 행정사 2차 시험이 지난 7일 서울과 부산 2개 시도 6곳의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행정사 2차 시험은 1교시 민법과 행정절차론, 2교시 사무관리론과 행정사실무법(해사행정사 시험은 해사실무법, 외국어번역행정사는 외국어능력검정으로 대체) 총 4과목으로 구성된다.
각 교시는 100분씩 주어지고, 과목당 논술 1문제와 약술 3문제가 제시되고, 시험 중 법전은 사용할 할 수 없다. 총 16개 서술형 문제를 풀이하는데 시험 시간이 200분밖에 주어지지 않아 매우 긴박하게 치러진다.
실제 한번 답안의 전개 방향을 정하면 수정할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여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문제 요지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제11회 행정사 2차 시험은 높아진 경쟁률로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의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 1차 시험의 응시자 수와 합격자 수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직 2차 시험의 정확한 응시자 수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1차 시험 합격자는 1,971명을 기록했고 작년 1차 시험 합격자는 1,644명이다. 매년 행정사 최종합격자가 300명이라고 보면, 2차 시험 응시할 수 있는 인원이 약 3,300명에 달하여, 올해는 두자리 수 경쟁률도 가능하다.
행정사 수험학원의 이준희 교수는 “‘민법(계약법)’ 과목은 평균 이상의 난이도로 출제되고, 나머지 3과목은 무난한 수준으로 보인다.”라고 하여 2차 시험 전반적인 난이도는 평이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서 ‘행정절차법’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지문이 길이가 길어지고 문제 자체의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1번 사례형 문제의 경우 논점 파악은 수월하였으나, 답안에서 행정청의 주장을 정밀하게 반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교수는 “‘사무관리론’ 과목은 통상 최근 개정된 법률 내용을 시험에 출제하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올해는 지엽적으로 교과서적인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이 입장에서는 당황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행정사실무법’ 과목에 대해서도 “작년과 유사한 주제가 연달아 출제되면서, 예상문제에서 직전년도 주제를 제외하고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당황했을 수 있다.”라고 총평했다.
한편, 2023년도 행정사 최종합격자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Q-net 홈페이지에서 12월 6일 오전 9시부터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