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지침대로 심사했을뿐이야라고 하기에는 이분의 삶이 장애때문에 너무망가지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장애인등록 전문행정사 P씨
[대한행정사회신문=이종일 기자] 장애인 등록 전문행정사 P씨, 지난달 초 MBC실화탐사대 A 작가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A 작가는 "지난 10년간 장애인 등록신청을 꾸준히 했지만 아직까지 장애를 인정받지 못하신 분이 있다,도대체 왜 장애를 인정하지 않는지에 대해 방송을 하려고 하니 인터뷰 가능할까"라고 문의를 했다.
P행정사는 수년동안 수많은 사례를 경험하였기에 A 작가로부터 사연을 듣자 마자 "아,이런사유로 장애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예상할 수 있었다. 아니라 다를까, A 작가로 부터 사연을 들으니 P행정사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사유로 10년간 장애를 인정받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대한 공론화의 필요성이 제기됨을 A작가에게 피력하였고 스케줄이 없는날로 인터뷰일정을 잡게되었다. 인터뷰당일에 MBC실화탐사대 PD가 직접 P행정사의 사무실을 방문하여 진행했다.
P행정사의 인터뷰 방영분은 2월8일 오후 9시 MBC실화탐사대251회에서 방영되었다.
▲ 실화탐사대 인터뷰 중인 P행정사(방송화면 캡쳐= 이종일 기자)
행정사 P씨는 " 사람은 언제 다칠지 모른다. 오늘의 건강한 내가 불의의 사고로 또는 발견된 질병으로 장애가 생길수도 있는 것이다. 장애의 발생이 오늘의 나의 일이 아니라고 무심히 지나치지 마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면서 "국가기관의 공무원들이 나는 지침대로 헸을 뿐이야라고 했을때 이분의 망가진 삶은 누가 보살피고 누가 책임지는가"를 마지막으로 호소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행정사법 제26조의3(행정사회의 공익활동 의무)는 행정사회는 "취약계층의 지원등 공익활동에 적극참여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있다.
요즈음 행정사들 사이에서는 "수입이 깡패다"를 주장하면서 돈만 많이 벌면 유능한 행정사가 되는 것인양 스스로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남한테 드러나지 않고 돈은 안되지만 장애인 등록 전문행정사로서 묵묵히 행정사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인터뷰의 주인공 P행정사야 말로 대한행정사회의 "찐 행정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대한행정사회신문 이종일 기자, sir40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