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동구의 숨은 천사들, 취약계층 겨울 녹였다 …‘따겨’ 기부액 역대 최대
  • 조중환 기자
  • 등록 2024-03-05 09:15:01
기사수정
  • 억대 통 큰 기부부터 쓰레기 주우며 달리기까지 기업들의 이색 참여도 이어져

서울 강동구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역대 최대 모금액인 16억 9,167만 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제공=서울 강동구)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이하 ’따겨‘) 사업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강동구가 함께 성금 및 성품 모금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따겨 모금에서는 기업 및 단체부터 취미 동호회와 개인 기부자까지 각계각층에서 1,073건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목표치(15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진심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하려는 주민들과 기업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강동구 길동주민센터에는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올해도 나눔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다행인 것 같다”는 손편지와 함께 성금 5백만 원이 전달되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020년부터 매년 500만 원과 편지만을 두고 사라지고 있어 지역에서는 이미 입소문을 탔다. 한편,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던 천호동의 한 어르신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하는 이웃에게 다소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며 알뜰살뜰 모아 100만 원을 기부해오기도 했다.

 

생활비를 쪼개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나선 주민은 이뿐만이 아니다. 강일동의 한 주민은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 싶다”며 하루 1,000원씩 아껴 모은 36만 5천 원을 기부해왔다.

 

주민 취미 동호회들의 기부도 두드려졌다. 올해는 소울림산악회, 함께하는산악회, 한강스포츠클럽 등이 성금을 전달하며 따겨 사업에 동참해왔다. 이외에도 강동구청의 한 직원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할 취약계층 아동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400만 원을 기탁했다.

 

관내 기업인들은 통큰 성금과 이색 기부로 마음을 보탰다. 다성건설(주)에서 1억 원을, KDW웨딩 한명섭 대표와 배우자 김영애씨가 총 2억 원을 구와 모금회에 쾌척해왔다. 한편,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은 임직원 총 80여 명과 함께 고덕천 일대에서 쓰레기를 담으며 달리는 활동인 플로깅을 2차례 진행하고, 플로깅으로 누적된 걸음 수를 산출하여 1,200만 원 상당의 도드람 제품을 노인 무료급식시설에 전달했다. 또한, 국제물류회사인 선진로지스틱스(대표 정유진)에서도 200여 명의 직원들이 연말 온라인 자선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과 기부금을 모아 5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해, 자원순환과 이웃 나눔을 함께 실천했다.

 

구는 이번 따겨 사업에 참여한 모든 기부자들에게 감사 편지를 발송하고, 우수기부자를 대상으로 표창을 수여하는 등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성품으로 모인 쌀, 김치 등 식료품과 생활용품은 취약계층에게 전달을 완료했으며, 적립된 성금은 복지위기가구 등 긴급하게 생계·의료·주거·교육비 등의 복지 서비스 연계가 필요한 가구를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신수정 복지정책과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기부의 의미와 기부자의 정성이 지역사회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동주택리모델링사업 활성화 필요성과 정책제안 2024.8.8.일 발표한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은 도심권의 그린벨트를 해제하여 그 부지에 공동주택을 건설하여 주택을 공급하고, 재건축. 재개발사업의 절차를 단축하여 주택공급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책은 반드시 짚고 넘어야 할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번 정책에는 아주 중요한 주택공급정책의 또 하나의 방법...
  2. 강원지방행정사회와 강원특별자치도 경제진흥원 업무협약 2024년 8월 9일 금요일 14시에 강원지방행정사회(회장 민병은)는 재단법인 강원특별자치도 경제진흥원(원장 권오광)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경제진흥원은 2000년 10월 강원도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로 개원하여,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특히 강원특별자치도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이번 업무...
  3. 17일부터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 경계 30m로 금연구역 확대 보건복지부는 17일(토)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경계 30m 이내까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고, 해당 구역에서 흡연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밝혔다.그동안「국민건강증진법」개정(2023.8.16.)을 통해 어린이집·유치원 주변의 금연구역 확대(시설 경계 10m→30m 이내) 및 `초ㆍ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 주변 ...
  4. 행정사 산악회 첫모임 행정사 산악회 발족을 주관한 김진오 행정사(누리행정사사무소, 대표)는 2024년 8월 31일 행정사간의 체력과 심신단련 그리고 산상토론회을 위하여 이번 산행을 준비하였다. 서울, 경기등 각지역에서 행정사 산악회 발족을 위하여 경기북부 연천에서 참여한 이선규행정사(드림 행정사 사무소, 대표)등 자발적으로 참여한 행정사 산악회 50여명...
  5. 구로구, 공원·녹지·하천 분야 예초부산물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구로구가 지난 9일 구청 르네상스홀에서 서울특별시 지체장애인협회 구로구지회와 공원·녹지·하천 분야 예초부산물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매년 증가하는 공원·녹지·하천 분야 예초부산물을 장애인 자립농장의 가축 사료로 재활용함으로써 구의 폐기물 처리 예산을 절감함과 동시...
  6. 대전지방행정사회, 8월 회원 대상 업역 확대 위한 특강 실시 [대한행정사회신문=김정섭 기자]대전지방행정사회(회장 박노귀)는 지난 11일 대전 유성구 장대동 소재 유성구 복합문화공간에서 8월 회원 대상 업역 확대를 위한 특강을 실시했다. 대전지방행정사회 업역 확대를 위한 특강은 전년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이날 특강에는 박노귀 회장을 비롯한 전철우 유성구 지회장, 김성신 사무국장 등 회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