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행정사회신문=편집국 ] 대한행정사 경기북부지방행정사회(회장 조권기)는 4. 21(일) ‘이주민 연대 샬롬의 집’(대표 김태근 신부)이 주최하는 제 25회 서남아시아 설날축제 ‘슈보 노보보르쇼’를 참관 하면서, 경기북부지방행정사회 업역연구회원들과 함께 매주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찾아가는 무료 행정서비스’를 축제 현장에서 실시하였다.
‘슈보 노보보르쇼’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뜻의 벵골어이다.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이 주최한 이날 축제에는 내·외국인주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놀이, 춤과 노래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할랄푸드 나눔, 헤나를 이용한 타투(문신)를 그리며 문화체험을 함께 했다. 특히, 행사 전날 내린 봄비로 황사가 없는 맑은 날씨 속에서 참가자들은 왕숙천 알동산 일대에 만연한 봄의 정취와 함께, 색다른 각국의 문화를 한껏 만끽 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
서남아시아 설날 축제는 지난 2009년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의 방글라데시인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4~5월에 새해가 시작되는 서남아시아 지역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즐기는 명절 축제로 시작되었다. 이후 25년 동안 경기문화재단의 후원과 샬롬의 집 주최 등을 거쳐 발전되면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이주민 문화행사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2021년부터는 ‘경기도 외국인주민 정착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남양주시 진접읍 왕숙천 알동산으로 행사장소를 옮겨 올해까지 네 차례 개최되면서, 이주민들만의 행사가 아닌 지역 안팎의 관심을 얻는 특색 있는 지역 다문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축제에는 경기도의회, 마석이주극장 등 여러 단체가 행사 후원을 했고, 경기북부지방행정사회도 행사때 사용되는 경품 선물 5개를 준비하였고, 추가적으로 조권기 경기북부지방행정사회 회장은 자비로 금일봉을 행사 현장에서 기부하여, 행사 관계자들로 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을 뿐만아니라, 경기북부지방행정사회의 ‘찾아가는 행정서비스’에 대해 내·외국인 주민들에게 좋은 이미지 구축과 신뢰감을 드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샬롬의집 대표 김태근 신부는 개회사에서 “이렇게 멋진 축제를 후원하고 준비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다름은 차별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는 다양성이다.” 라고 말하며 “이 축제가 앞으로 남양주시는 물론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주민들 모두에게 행복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샬롬의 집 상임고문이신 성공회 이정호 콜룸바 신부는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비롯해 서로 위로하고 희망을 갖는 시간들을 통해, 꿈을 가진 이 땅의 사람들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샬롬의 집은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누적 300만 점 이상의 방역용품과 생필품을 나누어 온 ‘샬롬희망나눔캠페인’과 한국어 교실 및 다양한 이주민 문화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이주민공동체를 지원하고, 각 분야 시민사회 및 기관단체들과의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인권복지 연대 활동을 계속 펼쳐나가고 있다.
경기북부지방행정사회에서도 이러한 지역 협력네트워크 강화 활동에 적극 부응하면서, 지역사회에 행정서비스 재능기부를 계속해 나아가고 있고, 이러한 선상에서 지난 3월 17일 남양주시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고, 이후 정기적으로 매주 일요일 14:00 ~ 16:00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한 주(週)도 빠짐없이 지원을 계속해 나아가고 있다.
이날 축제 현장에서의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상담은 외국인들에게 매우 좋은 반응을 보였다. 행사장에서 즐거운 분위기에 편승해서인지 외국인 상담자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으며, 그동안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통해 서로 안면이 익은 행정사들을 축제 현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자연스럽고 편안한 대화를 주고받아, 마치 축제를 위한 하나의 이벤트 장소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어 함께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짧은 시간 동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등에서 온 이주민노동자들과의 상담이 8건 진행 되었다. 주요 상담내용은 비전문취업(E-9)에서 숙련기능인력(E-7-4)으로 비자를 변경하는 것이었지만, 가족초청, 그리고 임금체불 및 인권침해와 관련된 내용도 있었다. 대부분 현장에서 출입국관리 제도에 대한 설명과, 향후 준비해야 할 방법에 대해 알려주었지만, 일부 현장에서 해결책을 제시하기 곤란한 내용들은 행정사가 추가적인 확인을 통해 차후 개별 통지해 주는 것으로 상담을 마쳤다.
경기북부지방행정사회 조권기 회장은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과 경기북부지방행정사회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하는 것에 단순히 의의를 두어서는 안되며, MOU 체결 이후에 진정어린 마음으로 지역 내 다양한 외국인 주민들의 권익향상과 인권보호를 효율적으로 꾸준히 지원하는 것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 뿐만아니라 연속적으로 MOU 체결을 마친 ‘파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 집’에도 월 1회 ‘찾아가는 무료 행정서비스’ 지원을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것을 재확인 하였다.
한편, 경기북부지방행정사회는 점차 행정사 업역보호 및 발굴 활동에 탄력을 받아 계속적으로 5월에도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에서 포천시와 양주시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상담 및 ‘업역보호연구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