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행정사회신문=송수호 기자 ]

처음이었다. 정말 처음이었다. 서울 서대문지회 최초 회의이다. 대한행정사회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간담회이었다. 지난 6월30일 11시 기자도 속해있는 서울북부지방행정사회 서대문지회(회장 왕진상)는 홍제동 지회 시무실에서 지회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서대문지회는 서울이지만 공공기관과 상업지역이 적은 주거지역으로서 행정사 수요가 적은 지역이다. 그래서 이 지역에 사무소를 둔 개업 행정사가 적은 편이다. 이날 현재 이 지역에 사무소를 둔 행정사는 20명이 조금 넘는다. 이날 참석한 행정사는 기자를 포함하여 4명이었다. 이에 대한 기사를 쓰기에는 기자의 손도 조금 망설여졌지만 쓰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이제 발전의 첫걸음을 띄웠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만난 행정사들은 서먹하였지만 이내 친숙함으로 젖어 들었다.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무언의 연결선이 작용하였다.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의 애로사항을 나누고 있었다. 지역의 난맥상뿐만 아니라 행정사 전반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직역이 발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제까지 혼자서는 헤쳐 나가기 힘들었던 마음들이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느낀 것은 기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참석자 전원이 느끼는 동질감이었다.
이것이다. 대규모 집단이 할 수 없고 소규모 집단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규모 집단은 그 규모 때문에 구성원에게 그 집단의 목적과 이해를 개개인에게 접목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소규모 집단은 개개인 간에 라포가 형성되어 서로의 사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 신뢰감과 친밀감이 소통의 장을 넓혀주고 업무 간 교류와 협력, 나아가 홍보와 사업 발전의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날 참석한 배성진 행정사는 외국어 번역 행정사로서, 허현정 행정사는 법무사를 겸업하고 있는 행정사로 각기 고유의 영역을 갖고 서로 나눔으로서 협업과 클라이언트의 소개 등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다.
중앙의 대한행정사회 본회는 행정사 전체의 권익 보호와 직무 발전 등을 위하여 대규모 조직이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지방행정사회는 그 나름대로의 중규모 조직이 할 수 있는 분야를, 그리고 지회는 지회대로의 업무를 철저히 수행할 때 우리 행정사 제도가 발전하고 국민의 권익도 확장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제까지는 대한행정사회 본회의 탄생과 발전에 주력하였다. 이제부터는 제3대 윤승규 회장의 공약대로 지방행정사회와 지회의 활성화에 노력할 때이다(실제로 이번에 지원금이 확대되었다. 이번 간담회 개최의 기회가 되었다). 그래야 행정사 개개인 피부에 닿는 발전 모습이 될 것이다. 지회에서 소통된 의견이 지방행정사회로, 지방행정사회의 의견이 본회로 전달되어 수평과 수직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할 때 작고 큰 의견이 모든 행정사회의 행정에 침투되어 반영될 때 진정한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그래서 아주 작은 변화와 모임이었지만 서대문지회의 작은 간담회를 여기에 겸연쩍은 마음으로 내놓는다. 번잡한 서울에서 조용하였던 작은 마을이 단단하고 뭉쳐져서 발전의 작은 초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으로 전국의 큰 지회와 지방행정사회, 본회도 성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이번 간담회도 제3대 집행부의 출범으로 지회 지원금이 확대되어 개최의 계기가 된 것이다. 설마하겠지만 열악한 지회에는 간담회 개최 능력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제3대 회장단과 회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어야 하겠다. 풀뿌리 행정사회 발전을 통한 행정사 제도의 발전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