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행정사회 3기 집행부 출범 이후, 임원 개인이 하루에도 여러 건의 게시물을 밴드에 무차별적으로 작성하고 있어이에 대한 회원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작성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일 수 있다. 하지만, 글을 게시하기 전에 현재 밴드에 가입된 2,770명 회원분들의 시선은 어떠할지 깊이 생각해보셨는지 질의하고 싶다.
우리가 작성하는 글 하나하나가 수많은 회원들에게 각기 다른 의미로 다가갈 수 있으며, 때로는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단순히 나의 생각만을 전달하기보다, 공동체에 미칠 파급력과 다수의 감정을 헤아리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물론 밴드에 게시되는 글에 대해 찬성하는 회원도, 반대하는 회원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제는, 찬성과 반대를 넘어 반대 의견을 가진 회원들을 조롱하거나 멸시하는 듯한 글들이 게시될 때, 이를 지켜보는 다른 회원들의 시선은 과연 의식하고 계셨는지 묻고 싶다.
대한행정사회 정회원의 소중한 투표를 통해 선출된 직함이라면, 그 위치를 스스로 존중해야 다른 회원들도 존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임원진은 단지 본인의 의견만을 개진하라고 선출된 것이 아니다. 회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모든 회원을 아우르며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선출직의 중요한 책무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 주시기를 바란다.
대한행정사회 소속 모든 행정사는 마땅히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특히 선출된 임원진은 자신을 선출해준 회원들을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직접 대면하지 않는 온라인 공간이라 할지라도, 존중 없는 언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글은 곧 작성자의 인격과 태도를 반영한다. 따라서 밴드에 무분별하게 게시되는 글들은 2,770명에 달하는 회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
아침에 밴드를 열 때마다 '오늘 어떤 유익한 정보나 실질적인 업무에 도움이 될 내용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보다는, 불필요한 논쟁이나 불편한 감정을 마주하며 '과연 내가 이 밴드를 왜 열었을까' 하는 자괴감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비단 본 기자만의 경험일까?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유익한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밴드 운영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변화를 촉구한다.
최근 만나본 대부분의 행정사분들은 짜증이 나서 더 이상 밴드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서로 싸움만 하는 밴드에서 도대체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적지 않다.
현재 행정사 자격증 보유자가 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행정사회 정회원 수가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대한행정사회는 행정사의 업역을 수호하고, 회원 간의 단결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불법 행위에 단호하고 집단적으로 대응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행정사들이 여전히 월세를 걱정하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대한행정사회에 월회비를 납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회원들은 진정으로 협회가 자신들의 업에 도움이 되고, 실질적인 유익을 제공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행정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행정사회 회장을 포함한 선출직 및 임명직 집행부 모두가 과연 무엇이 대한행정사회 소속 행정사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인지 깊이 고민해 주시기를 바란다.
만약 '내가 선출되었으니 승리자'라는 생각에 안주하고 있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진정한 승리는 집행부의 개인적인 영광이 아니라, 모든 회원의 권익을 증진하고 상생하는 대한행정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음을 헤아려주시기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