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주민 행정 불편, 당연한 불편함은 없다
  • 김연욱
  • 등록 2025-09-05 14:05:07
기사수정


경기도는 지난 3일 의정부시 경기도이민사회통합지원센터에서 경기도 이주민의 공공서비스 이용 실태조사’ 최종보고회를 열고이주민 공공서비스 접근성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경기도가 발표한 이주민 공공서비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대한행정사회신문 기자로서 많은 생각이 든다이주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복잡한 서류와 언어 문제로 공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사실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우리 사회 행정 시스템의 근본적인 한계를 보여준다.

 

우리는 이주민들이 겪는 이러한 불편함을 종종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곤 한다. ‘한국에 왔으니 한국 행정에 맞춰야지라는 생각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 애쓰는 이들의 노력을 간과하는 일이 된다하지만 서류 한 장절차 하나에 담긴 장벽들은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가로막고결국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는다특히 온라인 본인인증공공 앱 이용 등 디지털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에서조차 배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 행정사가 필요한 이유

 

행정사라는 직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의미를 갖는다행정 절차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가진 행정사는 이주민들이 겪는 행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조력자가 될 수 있다예를 들어체류 자격 변경이나 영주권귀화 신청은 물론사업자등록과 같은 복잡한 행정 업무는 일반인에게는 막막한 과정이다행정사는 이러한 절차를 대신 처리하고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챙기며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미리 제시함으로써 이주민들의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여준다.

 

물론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다국어 서비스 확대통역 지원, AI 챗봇 도입과 같은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그 공백을 메우고지금 당장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가 바로 행정사다.

 

◆ 이주민과 더불어 가는 사회를 위해

 

이번 경기도의 실태조사는 우리 사회가 '자국민 중심'의 행정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왔음을 명확히 보여준다이주민이 겪는 어려움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행정사는 단순한 서류 대행인이 아니라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융화될 수 있도록 돕는 사회 통합의 한 축이다앞으로 더 많은 행정사들이 이주민 지원에 관심을 갖고 전문성을 키워나간다면복잡한 행정의 벽에 부딪혔던 이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한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이는 결국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차 정몽구 재단 등 3개 기관, AI 시대 기후테크 정책 포럼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 7월 14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와 함께 `제1회 AI 시대의 기후테크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최근 기후테크 관련 특별법안이 국회에 발의되는 등 급변하는 정책 환경 속에서 민관 파트너십(PPP)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도출하고자 마련됐다.재단은 `그린 소사이어티`를 통해 확보한 실...
  2.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산업 특수분류` 제정해 산업 육성 토대 마련 국토교통부는 스마트도시산업의 규모와 일자리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육성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7월 24일 `스마트도시산업 특수분류`를 신규 제정한다.스마트도시산업은 교통·환경 등 도시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복합 산업이다. 그간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체계 내에서는 소.
  3. 2026년 상반기 전국 지가 1.22% 상승…토지 거래량도 2.2% 증가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026년 상반기 전국 지가 변동률이 1.22%를 기록하며 전년 하반기(1.19%) 대비 상승폭이 0.03%p 확대되었다고 24일 밝혔다.이 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매월 0.2%대 내외의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69% 상승하며 전년 ..
  4. 심야 도심 오토바이 굉음 잡는다…박정 의원, `무인 단속` 법제화 추진 심야 도심 내 이륜차 배기 소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상시적인 단속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무인 소음 단속 장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시을)은 23일 이륜차 소음으로 인한 국민의 일상 속 고통을 해결하고자 `소음·진동관리법 일부개정법.
  5. 구로구, 40세 이상 구직자 대상 경비원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구로구가 재취업을 준비하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를 위해 경비원 법정교육부터 취업 연계까지 묶은 지원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구로구는 `2026년 경비원 취업지원 프로그램 3기` 참여자 51명을 27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구로구는 2024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경비직 취업 시 법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일반경..
  6. 경기도청소년야영장, 도내 5개 청소년시설과 상생협력 네트워크 구축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청소년야영장이 도내 5개 청소년수련시설과 손잡고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경기도청소년야영장은 23일 연천군청소년수련관 AI센터에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선언했다.이번 협약에는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를 비롯해 군포시 청소년수련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