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행정사회 송경택 기자]
송파구 행정사 지회가 지난 12월 5일(금) 17시부터 지회 강의실에서 연말 업무 간담회 및 송년회를 개최하며, 한 해의 활동을 정리하고 새해 변화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는 공식적인 업무 보고뿐 아니라 ‘행복’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유덕열 수석부회장의 철학 강의가 더해지며, 단순한 연말 행사 이상의 의미 깊은 모임이 되었다.

이날 행사는 송경택 지회장의 환영 인사와 더불어 지회 임원 및 회원 소개로 시작됐다. 송 회장은 “행정사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특히 송파구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민원·행정수요가 매년 확대되고 있어 전문성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업무 점검을 넘어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자리이니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올 한 해 지회 활동과 행정 환경 변화가 공유됐다. 전자민원 확대에 따른 새로운 실무 필요성, 민원 유형 변화, 행정사 제도 개선 방향 등이 논의되었고, 각 회원들은 현장에서 체감한 문제점을 나누며 해결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특히 비대면 민원 증가에 따른 문서 작성 대행의 중요성, 공공기관 협조체계 강화 필요성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행사의 중심 프로그램은 유덕열 수석부회장이 진행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강의였다. 유 부회장은 철학·윤리학·동서양 사상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강의를 통해, 바쁜 실무 속에서 행정사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삶의 균형을 제시했다. 강의는 그가 직접 구성한 PPT 자료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자료에는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서 출발하여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 에피쿠로스·쇼펜하우어·니체의 사상, 그리고 동양 사상에서의 행복론까지 총체적인 철학적 배경이 담겨 있었다.

幸福이란! 그는 먼저 아테네 학당 벽화 속 철학자들이 들고 있는 책의 의미를 설명하며, 플라톤의 ‘티마이오스’가 다루는 우주 창조와 인간 본성,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제시하는 최고선과 중용, 탁월성의 개념을 소개했다. 특히 ‘행복은 이성적 사유와 관조적 삶에서 비롯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를 강조하며, 행정사의 일상에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매일 만나는 민원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 속에서 중요한 결절점이 된다. 그 순간을 진지하게 대하는 태도가 곧 행복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에피쿠로스의 아타락시아(정신의 평정), 쇼펜하우어의 내적·외적 행복 조건, 칸트의 일·사랑·희망의 원리, 니체의 아모르파티 정신 등이 소개됐다. 유 부회장은 특히 노장사상이 강조하는 ‘무위자연’과 ‘지족불욕’의 개념을 현대 행정사의 삶과 연결지으며 “과도한 경쟁·비교 속에서 벗어나 스스로 만족을 느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의의 마지막은 ‘스토아 철학의 행복론’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덕(용기·정의·절제·지혜)이야말로 인간에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선이며, 자연을 따르는 삶이 결국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幸福이란 강의는 지식 전달을 넘어, 한 해 동안 지역 민원과 행정 상담에 헌신해온 회원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색의 시간을 제공했다. 한 참석자는 “실무 교육만큼 의미 있는 강의였다. 행정사로 일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강의 이후 간담회는 자유로운 질의응답과 개인적 인사, 네트워킹 시간으로 이어졌다. 신규 회원과 준회원은 선배 회원들로부터 실무 조언을 들었고, 기존 회원들은 서로의 근황을 묻고 올해 처리한 주요 사례들을 공유하며 유익한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행정사 업무 특성상 혼자 판단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제시되자, 참석자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며 실질적인 해결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이날 모임에는 회장 송경택, 수석부회장 류덕열, 부회장 김희아·조관식·최효정, 사무총장 신대욱, 이사 고형석·서수원·권영수·김만규, 준회원 양남윤 등이 참석해 송년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송경택 회장은 마무리 인사에서 “오늘의 만남은 단순한 송년 모임이 아니라, 우리 지회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행정사의 전문성 강화와 지역사회 기여 확대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과 회원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 공식 일정 종료 후 참석자들은 가까운 식당으로 이동해 송년 만찬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는 한 해 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따뜻한 대화가 오갔고, 새로운 협업 계획을 논의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회원 간 유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년 지회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졌다.

이번 송파구 지회 간담회 및 송년회는 ‘실무’, ‘사람’, ‘철학’이라는 세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리였다. 단순한 연말 행사가 아니라, 행정사의 전문성과 정체성을 돌아보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회는 새해에도 회원 교육 확대, 지역 민원 서비스 품질 향상, 공공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송파구 지회가 단단한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으며, 내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