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정사법 시행령 개정 따라 교육 권한 일원화, 실무 중심 교육 혁신 박차
- 전국 단위 통합 교육 시스템 구축… "질적 성장이 곧 행정사 경쟁력“
행정사 제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전환이 시작됐다. 대한행정사회(회장 윤승규)가 2026년도 교수진 모집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행정 전문가 육성’에 나섰다.
대한행정사회는 교육의 질적 상향 평준화를 위해 우수한 실무 역량을 갖춘 교수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행정사회 현장은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 설계와 교수진 선발 절차로 뜨거운 열기를 띠고 있었다.
대한행정사회 중앙교육연수원은 지난 1월 초부터 ‘2026년도 교수 모집’을 공고하고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교수진 확충의 핵심은 ‘이론과 실무의 완벽한 결합’이다.
모집 분야는 일반행정사 실무, 외국어번역행정 실무, 해사행정 실무를 비롯해 출입국 관리, 인허가 대리, 행정심판, 토지보상 등 전문화된 특화 과정까지 아우른다.
특히 최근 행정사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력행정’, ‘AI 시대의 디지털 행정’, ‘비영리법인 설립 실무’ 등 새로운 영역의 교수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선발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 단순한 자격증 보유를 넘어, 해당 분야에서의 수년간의 집행 경력이나 판례 연구 실적,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강의 역량’을 집중 점검한다.
지원자들은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2차 강의 시연을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능력을 평가 받았다.
연수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배 행정사의 경험담 위주 교육이었다면, 이제는 체계적인 법령 해석과 최신 행정 절차, 그리고 실제 수임 성공 사례를 데이터 기반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교수를 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교수진 선발 평가에서는 신규 지원자 40여 명과 경력 교수 70여 명 등 총 12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치열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앞서 진행된 정량 평가를 통과한 이들은 이날 현장에서 실제 강의 시연과 심도 있는 면접 평가에 임했다.
신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시연 평가에서는 각 지원자에게 7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지원자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자신만의 강의 노하우를 녹여내며 강의 방법의 독창성과 내용의 전달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평가관들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수강생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어진 면접 평가에서는 임원진으로 구성된 5명의 평가관이 면접자로 나섰다.
평가관들은 날카로운 ‘송곳 질문’을 통해 지원자들의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행정사로서의 사명감과 교수로서의 자질을 정밀하게 검증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 능력을 넘어, 복잡한 행정 실무 사례에 대한 대처 능력과 교육자로서의 윤리 의식을 확인하는 엄격한 과정이 이어졌다.
대한행정사회는 단순히 자격 취득 후 거치는 ‘실무교육’에만 머물지 않고, 행정사의 생애 주기별 맞춤 교육 체계인 ‘행정 스쿨’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모집 중인 ‘신규 행정사 인큐베이팅 과정’은 자격증 취득 후 막막함을 느끼는 초보 행정사들을 위해 선배 교수진이 도제식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월 중순부터 본격 시작되는 이 과정은 사무소 개설 방법부터 의뢰인 상담 기법, 서류 작성 실무까지 실질적인 창업 가이드를 제공한다.
또한, ‘행정스쿨 창업과정 2기’ 등 전문 과정은 정회원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전문 지식을 전수한다. 예를 들어 출입국 관리 과정의 경우, 단순 비자 신청 대행을 넘어 사범 심사 대응 및 난민 신청 등 난도가 높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대한행정사회는 2026년 1월 1일 전면 시행된 온라인 기반 실무교육 플랫폼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고품질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 교육생들은 자신의 교육 이력과 수료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교수진은 온라인 질의응답 시스템을 통해 수강생들과 밀접하게 소통한다.
결국 이러한 교육 혁신의 최종 목적지는 ‘국민 편익 증진’이다.
행정사들이 높은 전문성을 갖출 때, 복잡하고 난해한 행정 절차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교수 모집에 지원한 한 행정사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얻은 지식이 혼자만의 노하우로 남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전수되어 행정사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행정사회는 이번 상반기 교수 위촉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2026년도 교육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위촉된 교수진은 1년 동안 대한행정사회 교수로 활동하게 된다.
자격사 단체의 경쟁력은 그 구성원의 전문성에서 나온다.
대한행정사회가 교육 자율권을 확보한 것은 시작일 뿐이다.
이번에 선발된 교수진이 얼마나 현장감 있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행정사 제도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전국 4만여 행정사들이 진정한 국민의 행정 파트너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