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을행정사 도입 및 유관기관 협력 강화 등 지역 밀착형 행정 서비스 확대 논의
- 학폭 조사관 등 업무 영역 다변화와 AI 시대 생존 전략 공유
대한행정사회 안양시지회(지회장 권오익)는 지난 3월 23일 오후 6시, 안양시 만안구 소재 화진가든에서 '2026년 제1분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회의 발전 방향과 행정사 업계의 당면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총회는 안양시지회 소속 정회원 및 준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25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2026년 새해의 사업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총회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AI(인공지능) 기술의 확산과 법령 개정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사들의 자구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안양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정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었다.
안양시지회는 현재 '안양시 마을행정사' 도입을 위해 안양시의회 의장과의 간담회를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회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의장이 선출되면 관련 논의를 재추진할 예정"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행정 절차에 서툰 시민들에게 행정사가 재능기부 형태로 도움을 주는 마을행정사 제도는 지역 상생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회는 행정 업무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양시장 및 동안·만안구청장 방문은 물론, 동안·만안경찰서와의 협력 체계 구축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 면허구제 신청, 행정심판, 진정서 및 탄원서 작성 등 경찰서 방문이 잦은 민원 업무에서 행정사가 실질적인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동행 행정사' 시스템 등을 검토 중이다.
안양시지회는 행정사 업계의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회는 최근 연성대학교 경호학과와 MOU(업무협약)를 준비하며 학술적 교류와 실무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행정사의 업무 영역이 단순 서류 작성을 넘어 신변보호, 탐정 업무(법령 허용 범위 내) 등 특수 분야와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신임 행정사들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지회는 2026년 3월 16일 기준, 총 96명(정회원 40명, 준회원 56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배 행정사들은 신임 행정사들에게 "개업 초기 1년간은 폐업하지 않고 끈기 있게 버티며 전문성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무실 계약 등 초기 정착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회의 중반부에는 최근 화두인 'AI 시대의 도래'가 행정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단순 서류 대행 서비스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행정사들은 '고유 업무의 전문화'를 유일한 생존 전략으로 꼽았다.
변호사(소송), 법무사(등기), 세무사(세무)와 대비되는 행정사만의 고유 영역인 '인허가 업무'를 더욱 특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참석자는 "과거의 관성에 젖어 안이하게 대처했던 것은 아닌지 자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번 분기 안양시지회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는 교육 행정 분야로의 외연 확장이다.
최근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에 지회 소속 행정사들이 대거 진출한 것이다.
특히,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의왕교육지원청(군포의왕교육지원청 의왕센터)에 각각 2명의 지회 소속 행정사가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으로 최종 위촉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행정사가 가진 법령 해석 능력과 사안 조사 역량이 교육 현장에서도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한, 2025년 3월 7일 안양시지회에서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을 방문하여 2025년 1월 21일에 신설된 학교 폭력법, 학교폭력전담조사관의 법률적 근거로 학교폭력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자'가 법률에 정해져 있어서 일반 행정사 고유업무에 '사실조사 업무'가 포함되어 이를 근거로 앞으로 학교폭력전담조사관은 행정사가 맡아야 상호 법률 간에 충돌이 없을 그것으로 보이므로, 향후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선발에 안양시 지회 소속 행정사를 적극 선발 및 활용해 달라고 요청한 결과이다.
위촉된 조사관들은 향후 1년간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안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를 수행하며,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사안 처리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총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행정사가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으로서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조사를 수행함으로써, 교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교육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총회의 대미는 '자유 주제 토론식 발표'가 장식했다. 참석한 행정사 전원이 발표자로 나서 지난 분기 동안 직접 수행했던 행정 사건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가감 없이 공유했다.
음주운전 구제 행정심판에서의 입증 전략, 복잡한 토지 인허가 절차에서의 시행착오,
영업정지 처분 대응 시 법리 해석의 중요성 등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은 동료 행정사들에게 귀중한 데이터베이스가 되었으며, 특히 실패 사례 공유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이다.
지회는 안양 지역 소식 외에도 대한행정사회 본회의 주요 동향을 전달했다.
현재 본회는 정회원 2,960명, 등록 회원 6,000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표시광고 금지 및 등록제 국회 통과, 행정민원구조센터(국무총리실) 운영, 국선행정사 도입 검토 등 행정사의 권익 신장을 위한 굵직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지회 역시 이러한 본회의 흐름에 발맞춰 지역 내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최근 경기 침체와 임대료 인상 등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사무실 이전을 고민하는 회원들의 고충도 접수되어, 지회 차원의 공동 사무실 운영이나 합동 사무실 연계 등 상생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안양시지회장은 "이번 1분기 총회는 우리 안양시 행정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시민들에게는 신뢰받는 행정 파트너로, 회원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시대적 파고 속에서도 전문성과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분투하는 안양시 행정사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