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전경 [경북도 제공]
[대한행정사회 인터넷신문=오민경 기자] 대구시는 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BLOOM홀)에서 팔공산의 체계적인보전 및 지역 상생발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9개기관이 참여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구·경북의 명산인 팔공산은 지난 2012년 대구·경북 시도의회, 민간단체 등이 국립공원 승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2021년 5월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한 후, 최근까지도 승격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주민·지방자치단체 의견 청취 공청회 등이 진행돼 왔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과 환경부 간에 수용범위를 놓고 갈등을 빚었으나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사유지 처리 방안에 대한 454건의 의견 중 350건(약 77%)을 주민요구대로 처리하는 등 주민 입장을 대폭 수용했다.
2일 대구시를 포함 환경부, 대구시 동구, 경북도, 경북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국립공원공단 등 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체결된 이날 협약에는 ◇팔공산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 가능한 탐방 서비스등 공원사업 시행 ◇팔공산 국립공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협력사업 적극 발굴 및 시행 ◇팔공산 국립공원 관리체계 조기 정착을 위한 준비단 출범(5월 예정)과 협력사업 이행 관리를 위한 정책협의회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팔공산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생물 종 5296종과 77개소의 자연경관 자원, 국보 2점, ‘갓바위’라 불리는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431호)을 비롯한 보물 28점 등 지정문화재도 91점 있다.
환경부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초(환경의 날인 6월 5일) 지정발표를 목표로 한다고 알려졌다. 팔공산이 승격 되면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국가의 소중한 자연·문화·역사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키고 발전시켜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할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시도민과 정부 관계자의 깊은 관심과 많은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