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혈당 인지율이 낮은 두 개 동을 건강취약동으로 찍은 구로구가 보건소 인력을 경로당으로 직접 보냈다.
건강경로당에서 어르신이 올바른 혈압 측정법을 실습하고 있다..구로구는 건강취약지역 어르신들의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경로당`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동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척2동과 개봉2동을 올해 건강취약동으로 선정했다. 고척2동은 자신의 혈압·혈당 수치를 인지하는 주민 비율이 구 내에서 낮은 편이었다. 개봉2동은 두 수치 모두 감소 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경로당 사업은 보건소 전문인력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혈압·혈당을 측정하고, 고혈압·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질환·영양·운동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신도림동·구로5동 경로당 20곳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대상 지역을 고척2동·개봉2동으로 바꿔 두 지역 경로당 20곳에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경로당별 2회로 구성된다. 1회차에 혈압·혈당 검진, 건강행태 측정, 고혈압·당뇨병 질환 및 영양 교육, 혈압계 사용법을 안내하고, 2회차에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각 경로당에 자동혈압계를 비치하고 올바른 측정법을 교육해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와도 협력을 강화해 참여 경로당 선정과 사업 안내를 체계화했다.
검진 결과 정상 범위를 벗어난 어르신은 고위험군으로 등록해 관리한다. 필요한 경우 일차의료기관이나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고혈압과 당뇨병은 꾸준한 측정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한 만큼, 어르신들이 가까운 경로당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지역별 건강 격차를 줄이고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예방 중심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