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행정사회신문=박정민 ] 지난 6월 1일(토), 전국 7개 지역에서 제12회 행정사 제1차 시험이 동시에 시행되었다.
지난 5년간 행정사 시험 출원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30대 출원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행정사 시험은 최종 합격 인원이 정해져 있는 전문자격사 시험인 만큼 2차 출원인을 조절하기 위하여 1차 시험의 난도도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번에 치러진 제12회 행정사 1차 시험은 오전 9시까지 입실 후 각종 안내 사항을 전달받고, 9시 30분부터 10시 45분까지 총 75분간 진행되었으며, 민법, 행정법, 행정학개론 각 25문항씩 75문항을 푸는 시험이었다.
행정사 1차 시험은 3과목 모두 과락(과목별로 40점 이상) 없이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작년 시험의 과목별 통계를 살펴보면 민법은 과락인원이 1,200명, 행정법은 926명, 행정학개론은 1,071명을 기록하였으며, 약 20~26% 내외의 과락률을 기록하였다. 따라서, 1차 시험 응시자 수가 많아지면 2차 시험의 시험 응시자 수를 조절하기 위해 1차 시험 난도를 높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제11회 시험부터 행정사 1차 시험도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고 있기에 이번 시험의 난도에 따라 향후 행정사 시험의 방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었다. 시험 후 문제를 분석해 본 결과, 민법과 행정법의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하였으며, 행정학개론은 기출만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난도가 크게 상승하였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렇다면 시험이 끝난 후 응시생들의 체감 난도는 어떠했을까?
시험장에서 기자를 만난 응시자 K씨는 “행정사 시험을 준비할 때 강사 또는 유튜브에서 기출을 위주로 준비하면 된다고 들었고, 기출 위주로 공부하였다. 그런데, 이번 시험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아 어렵게 느껴졌다. 아마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이다.”라며 아쉬운 소회를 밝혔으며,
유명 학원에서 자문하는 L 행정사는 “기출은 기본이다. 작년 시험부터 기출을 벗어난 시험문제가 출제되기 시작했으며, 출원인이 많은 올해는 난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제를 출제할 것”이라고 밝히며, 행정사 시험의 난도 상승을 예측했다. 또한, 영등포에서 행정사업을 하는 P 행정사는 “행정사의 위상에 걸맞게 1차 시험의 과목 및 문항 수도 변경할 때가 왔다며, 행정사가 되기 위한 진입장벽을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의 결과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 달 3일(수), 제12회 행정사 1차 시험의 합격자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1차 합격자들은 같은 달 29일(월)부터 일주일간 2차 시험에 접수해야 하며, 2차 시험은 10월 5일(토) 치러지게 된다.